호텔에서도 자체브랜드(PB)상품 판다

입력 2015-09-06 16:37  


(강영연 생활경제부 기자)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자체브랜드(PB)상품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고, 다른 점포에선 찾을 수 없는 제품이라 손이 가곤하죠. 그런데 이런 PB상품을 호텔에서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호텔의 PB상품은 침구에서 김치, 인형, 소품 등으로 다양합니다. 먼저 더플라자 호텔의 중식당 도원에서는 해삼, 전복, 인삼, 송이, 죽순, 구기자 등을 담은 보양 음식 특선 불도장을 테이크 아웃 전용상품으로 판매 중입니다. 도자기에 담아 고급지함과 보자기로 정성껏 포장해주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많이 팔린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16만5000원입니다.

워커힐호텔은 1989년부터 수펙스 김치를 팔고 있습니다. 수펙스 김치는 100%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며 전용 숙성실에서 익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파김치 등 10종류로 가격은 500g당 9000~1만2000원입니다.

음식 뿐만 아니라 최상급의 침구류도 판매합니다. 더플라자 호텔의 베개는 솜털 50%, 깃털 50%를 사용한 거위털 베개입니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연 습도 조절 능력이 우수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베개의 가격은 커버까지 11만원, 이불은 42만원입니다. 롯데호텔은 2013년부터 자체 침구 브랜드인 ‘해온 베딩 패키지’를 내놓고 매트리스와 침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트리스는 세계 3대 침대업체 중 하나인 시몬스사와 공동으로 개발했습니다. 침구세트는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로 구성했으며, 베개와 이불은 온도와 습기 조절 기능이 있는 거위털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매년 해당 연도의 12간지 띠동물 캐릭터 인형과 미니어쳐 키홀더를 제작해 18년동안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7종류의 양 인형이 출시했습니다. 띠동물 캐릭터 인형은 제이제이 마호니스와 델리에서 구매 가능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개당 2만4000원입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기념 선물로 좋은 태슬 키링, 수영복 위에 입는 여성용 비치 가운, 실용적인 골프 보스턴 백 등 자체 PB 상품을 제작해 호텔 내 편집샵 ‘마고’와 골프장 내에서 판매합니다.

호텔들이 PB상품을 처음 내놓은 이유는 고객들의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이 침구 등을 문의하고 사고 싶다고 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던 것이 브랜드 출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출시하고 보니 매출에도 도움이 돼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호텔의 해온 베딩 패키지는 출시 후 약 6개월이라는 단시간에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고, 워커힐호텔의 수펙스 김치는 연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호텔들에게 PB상품은 매출을 올리는 효자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끝)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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